과거 미국의 노예제도를 상징하는 동상을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철거하자는 권고가 미국 국방부 산하 명명위원회로부터 제기됐다고 AFP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명명위 부위원장인 타이 세둘 준장에 따르면 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포함, 군함 등 미군 소유 재산 약 1천 건의 이름을 바꿀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긴 최종 활동보고서를 하원에 제출할 방침이다.철거 대상으로 지목된 '남부연합 기념비'는 1914년 제작된 것으로 현재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 놓여 있는데, 꼭대기에는 한 여성이 올리브 잎사귀 관을 머리에 쓴 모습의 동
2020년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촉발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살해에 관여한 백인 경찰이 2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연방지방법원의 폴 매그너슨 판사는 이날 전직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토머스 레인에게 '생명을 앗아간 매우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 같은 형량을 선고했다.형량은 레인의 변호인이 요청한 2년3개월보다 3개월 많지만 연방 양형기준상 최소 형량이자 검찰이 구형한 5년 3개월에 한참 못 미친다. 레인은 2020년 5월 25일 선임 경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집권 시절인 2020년 멕시코의 마약 제조시설에 미사일을 쏴 파괴하는 방안을 언급했다는 마크 에스퍼 전 국방부 장관의 증언이 공개됐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5일 에스퍼 전 장관이 이달 10일 출간을 앞둔 자신의 회고록 '성스러운 맹세'(A Sacred Oath)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하면서 "말문이 막혔던 몇몇 순간 중 하나"라고 당시를 묘사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에스퍼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밀을 유지한 채 멕시코 마약 제조시설을 미사일로 폭파해 마약 카르텔을 쓸어버릴 수 있는지 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로스앤젤레스(LA) 폭동이 미주 한인 사회에 남긴 외상은 대부분 치유된 듯 보인다.하지만, 그날의 비극은 여전히 한인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다.그만큼 LA 폭동은 새로운 꿈을 꾸며 미국 땅에서 정착한 한인들을 좌절로 몰아넣은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한인들은 LA 폭동을 계기로 너나 할 것 없이 정치력 신장에 나섰고, 연방 하원의원 4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올렸다.한국계라는 폐쇄적 소수민족사회에서 벗어나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미국 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자신의 권리를
조지 플로이드 사건 등 인종차별에 대한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피해를 본 시민 2명에게 총 1천만달러의 배상이 결정됐다.미 ABC뉴스 등은 텍사스주 오스틴시가 2020년 인종차별 항의 집회에서 다친 2명의 시민이 제기한 소송을 끝내기 위해 총 1천만달러를 배상하기로 했다고 18일 보도했다.저스틴 하월(22)과 앤서니 에번스(28)는 2020년 5~6월 경찰의 과잉 체포 과정에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와 마이클 라모스를 추모하고 경찰의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의 고무탄과 빈백(bean bag·알갱이가
작년 한 해 미국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람의 수가 최소 1천55명으로 집계됐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9일 보도했다.2015년부터 경찰의 총격에 의한 사망자 수를 집계해 온 이 신문은 2019년 999명, 2020년 1천21명이 사망한 데 이어 작년은 사망자 수가 더욱 늘어 7년래 최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WP는 미국 전역에서 강력사건이 빈발했던 것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공공장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배경으로 꼽혔다.다만, 전문가들은 경찰 총격에
미국의 한 경찰관이 조지 플로이드 사건 때처럼 용의자를 길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무릎으로 등을 누르며 제압하는 장면이 포착돼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미시시피주 빅스버그시 경찰관 에디 콜버트는 26일 오전 시내에서 소란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콜버트는 소란을 벌이던 남성을 체포하면서 그를 벽돌로 포장된 길바닥으로 밀어붙인 뒤 엎드리게 했고, 이 남성이 고개를 들고 뭔가를 항의하려 하자 자신의 무릎으로 남성의 등을 누르며 제압했다. 존 돌리라는 이 남성은 난폭한 행동으로
흑인 용의자를 체포하면서 무릎으로 목을 짓눌러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미국 전직 경찰관이 처음으로 법정에서 유죄를 시인했다.15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AFP 통신은 이날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연방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전직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데릭 쇼빈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쇼빈은 작년 5월 25일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위조지폐 사용 혐의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9분 29초간 짓눌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미네소타주 해너핀 카운티 배심원단은 지난 4월 2급 살인, 2급 우발
중국을 미국의 최대 위협으로 지목했다. 미국이 가장 군사력을 집중해야 할 지역으로는 동아시아를 꼽았다.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단·연구소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방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비컨리서치가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7일까지 미국인 2천523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온라인으로 조사(표본오차 1.96%)한 결과 '어느 나라가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52%가 '중국'이라고 답했다. 중국이 최대 위협국이라는 답변이 절반을 넘은 것은 국방 설문조
(워싱턴=연합뉴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공개 거론하며 공화당과 그 지지자들을 정면으로 비난했다.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내셔널몰에서 열린 마틴 루서 킹 목사 추모비 건립 10주기 기념식에서 여전히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절반의 공화당원을 향해 "나는 당신들의 대통령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여전히 당신들의 대통령"이라고 한탄했다.그는 이어 "우리 가톨릭 신자들이 말하듯, '오 하나님(Oh my God)'"이라고 덧붙여, 좌중의 웃음을 샀다. 그는 또 지난 1월 6일 트럼프 전
(애틀랜타=연합뉴스) = 비무장 흑인 청년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 등 백인 용의자 3명의 재판을 앞두고 미국 조지아주가 긴장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현지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백인 남성 그레고리 맥마이클(64)과 그의 아들 트래비스 맥마이클(34), 윌리엄 브라이언(52)의 재판이 18일 조지아주 글린 카운티 법정에서 시작된다. 이들은 지난해 2월 23일 조지아주 브런즈윅에서 흑인 남성 아머드 아버리(25)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검사장인 재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 백인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기 위해 미국 뉴욕에 세워진 동상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뉴욕경찰(NYPD)은 3일 오전 뉴욕 유니언스퀘어에 설치된 조지 플로이드의 청동 흉상이 수성 회색 페인트로 훼손됐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뉴욕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확인한 감시카메라 동영상이 있다며 이 동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동상 아래에서 몸을 숙인 채 뭔가를 섞다가 스케이드보드를 타고 달아나면서 페인트통을 동상에 던지는 장면이 나온다고 전했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전 미국 경찰관 데릭 쇼빈(45)이 10대에게 과도한 무력을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고 AP 통신과 CNN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쇼빈은 이날 미 미네소타주(州)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재판은 이미 쇼빈이 유죄 판결을 받은 플로이드 살인 혐의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것이다.쇼빈은 2017년 9월 미니애폴리스에서 14살짜리 흑인 소년의 목을 움켜쥐고 손전등으로 머리를 수차례 쳤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쇼빈은 또 이 소
(워싱턴=연합뉴스) = 미국 법무부가 연방수사국(FBI) 등 산하 기관에 목조르기와 사전고지 없는 강제진입 등의 수단을 함부로 동원하지 못하도록 했다.미 언론에 따르면 법무부는 14일 법집행요원이 사망이나 중상 등의 긴박한 위험에 처했다는 합리적인 믿음이 있을 때만 상대에 경동맥 압박과 목조르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노크 없이 진입해 영장을 집행하는 것 역시 법집행요원에게 신체적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금지된다. 노크 없는 영장의 경우 연방검찰과 소속기관 양쪽에서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러한 지침은
인종차별적 욕설을 하는 용의자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 미국 뉴욕의 아시아계 경찰관이 기소됐다.뉴욕타임스(NYT)는 23일 뉴욕경찰(NYPD) 소속인 필립 웡 경사가 경범죄에 해당하는 3급 폭행 등의 혐의로 법원에 출석했다고 보도했다.뉴욕 맨해튼지검에 따르면 웡 경사는 2019년과 지난해 용의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지난해 4월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난동을 벌이다가 체포된 한 용의자는 웡 경사에게 아시아계를 비하하는 욕설을 하고, 발을 걷어찼다.웡 경사는 동료 경관과 함께 용의자를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무릎으로 용의자의 등을 눌렀다.용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지난 1월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의회 경찰은 물론 행정부와 군까지 '광범위한 대응실패'가 있었다는 상원 보고서가 나왔다.의회를 겨냥한 폭력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았음에도 대비하지 않았다는 것이 보고서의 핵심 지적사항이다.상원 '국토안보 및 정부업무 위원회'와 의사운영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128쪽 분량의 의사당 난입사태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는 1월 6일 발생한 난입사태가 "의사당뿐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남았다"라면서 "의사당을 보호하고 경비할 책임이 있는 기관과 현장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목이 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이 25일(현지시간) 1주기를 맞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플로이드의 유족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한 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랑하는 형제이자 아버지가 살해당한 뒤 일 년이 지났다"며 "가족에게는 아직도 사망 소식을 접한 지 몇 초밖에 되지 않은 느낌이 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끔찍한 9분29초가 재생될 때마다 고통과 괴로움 속에 지내야만 했다"며 애도를 표했다.유족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백인 경관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1주기를 이틀 앞두고 가족과 흑인 인권 지지자들 약 1500명이 23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집회를 열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이날 집회는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른 백인 경관인 데릭 쇼빈이 재판을 받았던 미니애폴리스 중심부의 헤네핀 카운티 정부센터 밖에서 가족의 연설과 함께 시작됐다.플로이드의 여자 형제인 브리짓은 군중에게 "긴 한 해였다. 고통스러운 한 해였다"면서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는 매우 좌절스러운 한해였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 플로이드가 죽은 후 자
전 세계적인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시위를 촉발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서 살인 방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 3명에 대한 재판이 내년 3월로 연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3일 보도했다.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헤너핀카운티 지방법원의 피터 케이힐 판사는 이날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관인 토머스 레인과 알렉산더 킹, 투 타오에 대한 살인 방조 등 혐의에 대한 재판을 내년 3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재판은 당초 오는 8월로 예정돼 있었다.케이힐 판사는 연방 관할 사건이 먼저 진행될 수 있도록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플로이드 사건’ 평결 후,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데 감사 드린다”고 발언해 역풍을 맞았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플로이드는 자발적으로 희생하지 않았다”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펠로시 의장은 플로이드를 목조르기로 숨지게 한 전직 백인 경찰 데릭 쇼빈에 대해 20일 배심원단 12명의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이 내려진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정의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데 감사드린다. 그 자리에서 가슴 아프게도 어머니를 찾고, ‘숨을 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