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6일 새벽 공개장 발표
"美에 의해 비무장지대 제2의 6.25전쟁의 발화점"
대북확성기방송·대북전단 "심리모략전" 강력 비난

【서울=뉴시스】김인구 북한전문기자 = 북한은 6일 미국에 의해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가 제2의 6.25전쟁의 발화점이 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무모한 군사적 도발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새벽 조선중앙통신으로 발표한 5일자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공개장'에서 "미제 침략군들과 괴뢰군부 호전광들에 의해 군사분계선의 전역에서 일년 열두달 엄중한 군사적 도발사건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새 전쟁발발의 위기국면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공개장은 "오늘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는 임의의 시각에 전면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불씨를 튕기는 거대한 도폭선"이라면서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방송과 민간의 대북전단 살포 등에 대해 "심리모략전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특히 "최근 몇달 기간에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마구 헐뜯고 인민생활을 비방하는 악의적인 내용으로 일관된 반공화국 삐라가 수천만장이나 살포됐다"고 주장했다.

공개장은 이어 지난 해 8월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사건을 또 다시 우리 측에 의한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한강하구 중립수역에서의 불법조업 중국어선 퇴거작전 등에 또 다시 시비를 걸면서 "미제와 괴뢰역도들은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계단식으로 격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개장은 또 "군사분계선은 북과 남, 해외에 사는 우리 민족 모두에게 있어서 원한과 비극의 상징"이라면서 "대결과 전쟁의 발화점으로 전락되어 이 나라의 비극적 고통을 가중시키고있는 군사분계선의 군사적 긴장격화와 전쟁발발의 위험을 더 이상 용납할 수도, 묵과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가 누구든 민족의 구성원이고 애국의 얼이 있다면 군사분계선을 제2의 6.25전쟁 도발의 발화점으로 만들어 보려고 날뛰는 호전광들의 무모한 책동부터 단호히 제압해야 한다"고 선동했다

공개장은 "적들의 분별없는 군사적 망동을 날카롭게 주시하고 있는 우리 군대는 결전의 시각이 오면 군사분계선을 통일실현의 첫 출발선으로,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참혹한 첫 무덤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gginko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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