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사우디 억만장자 아들 칼리드 빈 알 왈리드 왕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썬코어의 1,000만달러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0.20. photothink@newsis.com 2016-10-20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프로젝트 참여중인 썬코어에 투자키로

【서울=뉴시스】 한상연 기자 = 중동 최대 부호이자 시티그룹 대주주인 칼리드 빈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국내 한 기업에 1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칼리드 왕자는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 오키드룸에서 열린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썬코어에 대한 투자계획을 밝혔다. 썬코어의 1000만달러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한 것이다. 왈리드 왕자는 이렇게되면 썬코어 지분 5.6%를 확보, 최대주주가 된다.

칼리드 왕자는 이날 "썬코어 최규선 회장과 17~18년간 관계를 가져왔다. 개인적인 관계를 떠나 이제는 비즈니스 파트너가 됐다"라며 "지난 몇십년간 관계를 통해 앞으로도 한국 내에서의 비즈니스 많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썬코어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이코노믹컴퍼니가 추진하는 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제다 프로젝트는 10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지역의 세계 최고층인 200층(1008m) 높이의 제다 킹덤타워와 그 주변에 두바이 3배 규모의 신도시 킹덤시티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썬코어는 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중동 최대 부호 킹덤홀딩컴퍼니 측과 합작 의향서를 체결, 킹덤 시티의 교육, 의료, 제조시설의 공동 시행 및 시공을 수행하는 권리를 부여 받은 바 있다.

한편 칼리드 왕자는 중동 최대 부호이자 킹덤홀딩컴퍼니 회장인 알 왈리드 왕자의 외아들로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건국한 압둘 아지즈 초대 국왕의 직계 손자다.

그는 현재 약 2조원에 달하는 자본금의 KBW 인베스트먼트 회장과 킹덤홀딩컴퍼니 이사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또 시티그룹 최대주주이며, 애플, 디즈니, 트위터의 개인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앞서 그의 아버지 알 왈리드 왕자는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때 대우와 현대자동차에 당시 3500억원 상당의 자금을 투자하면서 외자유치의 물꼬를 트는 등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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