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구속 수감중인 최순실씨의 변호인 접견 횟수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2016.11.22. dahora83@newsis.com 16-11-22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촛불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산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지지집회에 참석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17일) 탄핵 반대 애국집회에 저도 참석한다"며 "이 추위에 고생하실 분들을 생각하니 가만있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머릿수 하나라도 보태야겠다"며 "우리도 백만 모일 수 있다. 내일 두시 광화문에서 만나자"라고 '100만 보수집회' 개최를 독려했다.

그는 지난달 17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며 촛불 민심을 깎아내리는 폄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또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며 박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규탄하는 촛불 민심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촛불집회 현장에서는 'LED촛불'이 등장하는 등 김 의원 발언이 되레 촛불 민심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김 의원 지역구인 춘천 사무실 앞에서는 "춘천 망신"이라며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연일 개퇴되고 있다. 지난 3일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만5,000여 명의 춘천 시민들이 모여들어 '김진태 사퇴'를 외쳤다.

【춘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제5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퇴계동 하이마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김진태 의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16.11.26. ysh@newsis.com 16-11-26

비박계 의원들은 이런 김 의원을 성토하며, 서청원·최경환·이정현·조원진·이장우·홍문종·윤상현 의원 등과 함께 '친박 8적'으로 묶어 탈당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부족한 사람을 중진 반열에 넣어줘서 고맙긴 한데 내가 그렇게 부담스러웠을까? 국회의원 되고나서 자나깨나 종북척결 외친 죄밖에 없는데 좀 서운하다"고 비박계를 비꼬았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친박 8적'으로 지목된 의원들과 함께 비박계 황영철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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