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태영호 전 주 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16.12.23. photo@newsis.com 16-12-23 "3번 갱도서 언제든 추가 핵실험 가능"
"北, 한미정세 고려 추가도발 시기 저울질"

【서울=뉴시스】김태규 전혜정 정윤아 기자 = 이병호 국정원장은 23일 북한의 핵실험 동향과 관련, "풍계리 핵실험장은 동절기에도 불구하고 2번 갱도에서 인원과 차량 등 활동이 활발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에 참석해 관련 의원들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3번 갱도는 언제든지 추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원장은 북한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동향에 대해선 "12월 중순 신포조선소에서 SLBM의 지상 사출시험을 하는 등 개발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새로운 잠수함 건조용으로 보이는 자재들도 계속 식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움직임으로 볼 때 북한이 한미 정세를 고려해 추가 도발시기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SLBM 발사를 위한 잠수함 기동훈련 징후가 포착됐다는 미 38노스 등의 일부 보도에 대해 "지난 8월 SLBM 시험발사 이후 (북한 잠수함의) 이동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탈북한 태영호 전 주(駐)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정보위 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6.12.23. photo@newsis.com 16-12-23

그는 북한군 동계훈련 동향에 관해 "전차·함정 등 재래식 장비의 70%~90%가 30년이상 경과돼 잦은 고장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며 "무리한 병력동원과 만성적인 보급품 부족으로 탈영이 증가하고 있어 전투준비태세는 지속적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최근 북한이 탄핵정국과 관련 "북한은 우리 탄핵정국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세가 조성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선전매체를 총동원해 대남 선전공세를 벌여 나가야한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은 한국의 반정부 시위 장면이 북한 내부에 확산될 것을 우려해 12월 9일 탄핵안 가결을 기점으로 비난 횟수를 평균 33회에서 19회로 줄였으며 촛불 시위 영상은 일체 보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 원장은 북한의 미국 트럼프 신(新)행정부 출범과 관련 "북한은 현재까지 미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대북정책방향이 구체화 될 때까지는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이 원장은 그러면서 "또 미국과 북한간 민간차원의 트랙 2회의 등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을 제시하며 미북 직접대화 가능성도 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yustar@newsis.com


저작권자 © Radiok1230 우리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