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내 노숙자 화장실 관리비로 매년 30만 달러씩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노숙자 수가 증가세를 보여, 비효율적인 운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보라 기잡니다.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LA시 노숙자 수가 급증세를 보인 가운데, 노숙자 전용 화장실에 필요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LA타임즈에 따르면 샤워실과 변기가 설치된 노숙자 전용 화장실은 에코팍, 베니스 등 LA시내 9곳에 설치됐습니다.

전용 화장실에는 16명의 직원들이 돌아가며 관리와 순찰업무를 맏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화장실 1곳당 33만 9천 달러의 관리비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LA시 전역에서 노숙자 화장실이 운영될 경우, 해마다 5700만 달러가 투입되야 하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폴 그레고리안 시의원은 화장실 하나에 33만 달러가 쓰이는 곳은 LA시가 유일하다며, 차라리 임시쉘터나 영구주택을 짓는것이 훨씬 현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숙자들의 위생과 건강을 위해 화장실을 설치해도 다운타운 티푸스 발병률은 급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숙자 전용 화장실이 제 역할을 못하고 공공보건에 위협이 되는 만큼, 주민들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마이크 보닌 시의원은 비효율적인 예산 편성과 관리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대책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LA시의회는 지난달 4억 5700만달러의 노숙자 지원 예산안을 통과시켰던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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