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아시아-태평양계 유권자들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부동층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프라이머리 선거를 좌우할 수 있는 주요 유권자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언어 장벽과 불분명한 정치 성향으로 인해 아태계 유권자들은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해수 기잡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들의 투표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주 총무처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0일 기준으로 약 2천만 명의 주민들이 유권자로 등록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6명당 1명은 아시아-태평양계로, 아태계 유권자들은 무려 300만 명에 달하는 셈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치뤄진 중간 선거에 투표한 아시안 유권자들은 지난 2014년도에 비해 1.5배 증가했고 특히 한인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도는 지난 2014년26 %에서 지난해 38%로 12% 늘었습니다.

아태계 미국인들의 인구 통계 자료와 정책 연구를 조사하는 기관인 AAPI 데이터에 따르면 대부분의 아태계 유권자들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대선 출마 후보자들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카티크 라마크리스난 UC 리버사이드 공공 정책 정치학 교수는 대선 후보들이 부동층이 많은 아태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 캠페인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는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전체 아태계 주민들의 3분의 1이 거주하고 있는 주요 전략지라며 아태계 유권자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지지 원동력을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아태계 유권자들은 늦게서야 마음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선거 활동을 펼친다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아태계 유권자들의 정치 성향을 파악하기 어렵고 언어 장벽으로 인한 통번역 지원 등 선거 자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아태계 유권자들보단 지지가 확실한 계층을 우선 순위에 두게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라마크리스난 교수는 아태계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들을 위해 투자 하길 꺼려하고 따라서 아태계가 소외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설명했습니다.

AM1230 LA 우리방송 뉴스 양해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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