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M 1660 K-Radio에서 찍은 윤여태 시의원 모습. (출저: K-Radio 홈페이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오던 윤여태 저지시티 시의원이 6일 사망했습니다. 한인 1세 정치인으로 뉴저지 한인사회 성장의 견인차로 헌신해 온 윤여태 의원은 지난 2013년 저지시티 최초의 한인 시의원으로 당선 된 후 2017년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고 윤의원은 차기 저지시티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무게있는 정치인으로서, 미주 한인사회의 큰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뉴욕 K-라디오의 김향일 기잡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던 저지시티 윤여태 시의원이 6일 오후 12시 20분 사망했습니다. 향년 66세입니다.  

저지시티 스티븐 풀롭 시장은 "윤 의원의 사망 소식을 알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윤 의원은 훌륭한 동료이자 저지시티 주민들을 위해 쉼 없이 헌신해 왔다. 그는 위대한 아버지이자 남편이었으며 할아버지 그 이상이었다. 엄청난 충격에 빠진 저지시티 주민들을 대신해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여태 의원은 지난 3월 16일 코로나 19 의심 증상을 보여 입원했으며 3월 29일 양성 판정을 받은 후 그 동안 집중 치료실에서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윤의원은 지난 1979년 20대 때 도미해 1981년부터 저지시티에 거주해 왔습니다.

1982년부터 가든 스태이트 뉴스(Garden State News)를 운영해 온 윤의원은 저지시티 최초의 특별개발지구(Special Improvement District)를 창립해 20년 동안 회장과 보드맴버로 활동해 왔습니다.

그는 또한 저지시티를 낙후지역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인 어반 엔터프라이즈 존(Urban Enterprise Zone)으로 지정하기 위한 운동을 이끌었으며 저지시티 상인 협의회 대표로 20년 동안 일해 왔습니다.

윤의원은 지난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저지시티 부시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 7월 저지시티 하이츠 지역구 시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윤의원은 2017년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윤의원이 2013년부터 7년 동안 시의원을 지낸 지역사회는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개발업자들의 특혜로 여겨졌던 부동산세 감면 정책의 부당함을 알리고 투쟁한 결과, 2017년 부터는 완전히 중단됐고 시의 행정을 투명하게 견제해 허투루 쓰는 세금을 크게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계 시의원으로서의 활약도 두드러졌습니다.

윤의원은 저지시티 리버티 주립공원에 미군 병사가 부상당한 한국 병사를 부축하는 형상을 본뜬 추모비가 서 있는 6.25전 참전 공원을 만드는 데 가장 앞장 섰습니다.

또한 추모비 안쪽의 한반도 지도 석판에는 독도를 새기고 선명하게 동해라고 표기했습니다. 이것은 한반도 지도에 동해와 독도가 새겨진 유일한 참전비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2013년 처음 시의원에 도전했을 때 그의 지역구에는 한인 유권자가 단 6명 밖에 없었습니다.

백여년 동안 아일랜드계가 독점했던 지역에서 한인 시의원 후보인 자신을 알리기 위해 화려한 나비넥타이를 매기 시작한 윤의원은 특유의 흰머리와 화려한 나비넥타이를 매고 환하게 웃는 얼굴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고, 뛰어난 정치력을 가진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한인 이민 1세로서 타민족 정치인보다 모범이 되는 의정 활동을 하고 주민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신념이었던 윤의원은 한인 2세와 3세들이 미국정치에 도전할 때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선구자의 길을 닦기 위해 끝임 없이 노력하는 정치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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