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청년 살해 혐의로 체포된 미국 백인 아버지와 아들. (출처: GLYNN COUNTY DETENTION CENTER VIA AP)

조지아주 25살 아마드 아브리를 총으로 쏘아 살해한 백인 아버지와 아들이 사건 발생 두 달여가 지나서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조지아주 수사국 (GBI)은 전날 비무장 상태의 흑인 청년 아머드 알버리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백인 남성 그레고리 맥마이클(64)과 그의 아들 트래비스 맥마이클(34)을 체포했습니다.

지난 2월 23일 알버리가 맥마이클 부자의 총에 맞아 숨진 지 74일 만이며 이번 사건은 지난 5일 알버리의 총격 사망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뒤늦게서야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알버리 유족 측 변호사가 입수해 공개한 이 영상에는 알버리가 백인 남성의 총에 맞아 숨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당시 조지아주 브런즈윅에서 평소와 같이 조깅을 하던 알버리는 픽업트럭을 타고 쫓아온 맥마이클 부자와 마주쳤습니다.

전직 경찰이었던 그레고리 맥마이클은 강력한 위력의 357매그넘 탄환을 장착한 권총으로 무장한 상태였고, 트래비스 맥마이클은 산탄총을 움켜쥐고 있었습니다.

알버리는 트럭을 피해 계속 조깅을 하려 했지만, 맥마이클 부자가 그를 제지하며 몸싸움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알버리는 총 3발을 맞아 현장에서 즉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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