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ABC-TV 영상 캡처

 

LA카운티 조기 석방을 노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고의로 퍼뜨린 재소자들이 다시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교도소 내에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려 물컵과 마스크를 돌려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1일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LA 카운티 경찰은 일부 재소자의 코로나19 고의 감염 행위를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사건은 지난달 26일 LA카운티 캐스테익 자치구의 한 교정시설에서 발생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교도소 내 공동 휴식 공간에 모인 재소자 50명이 함께 같은 컵으로 물을 마시고, 마스크를 돌려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일부러 체온이 높은 것처럼 보이려 뜨거운 물로 몸을 문지른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결국 이들 중 30명이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21명은 물컵을 같이 써서 감염됐고, 9명은 마스크 공유 때문에 코로나19 양성이 나왔습니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감옥에서 석방되기 위해 의도적으로 코로나19를 퍼뜨리려 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라며 “수감자 개인별로 지급되는 물컵은 공유하는 물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의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안타깝게도 그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석방되는 줄 알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고의 감염 행위를 한 죄수들을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LA카운티는 교도소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비교적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형기를 꽉 채우지 않고 풀어주는 조기 석방 제도를 시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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