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The Telegraph 영상 캡처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매일 복용하고 있다는 폭탄 발언을 내놓자 의학계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간 보건의학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대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약효가 입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이나 합병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류머티즘 관절염, 루푸스 등 자가면역 질환 환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례를 따를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8일 보도했습니다.
 

학계에서는 현재까지 드러난 연구 결과로 볼 때 코로나19에 대한 이 약의 효과가 제한적이며, 투약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해 환자에게 이를 예방 목적으로 처방하지 말도록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으로 통하는 폭스뉴스조차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폭스뉴스의 의료뉴스 수석 편집자인 매니 알베레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매우 무책임하다고 지적하고, 백악관 주치의가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약을 복용한 뒤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설명해 줬으면 좋겠다고 비꼬았습니다.

폭스뉴스 앵커인 닐 카부토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 보도 직후 "정말 충격적"이라고 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잃을 게 뭐가 있었나'라고 말할 때 특정한 취약계층은 잃을 게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건 그들의 생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괜찮다고 말한다'고 해서 일상적으로 복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 뒤 "나는 정치적 관점이 아니라 생사의 관점에서 이 말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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