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CARLOS GONZALEZ on STAR TRIBUNE

 

비무장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이후 분노한 시위대가 폭동을 일으키는 등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국내 누적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자칫 이번 사건이 코로나19로 억눌린 민심을 더욱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흑인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에서는 성난 시위대의 폭동 사태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눌러 숨지게 한 것과 관련, 수천 명의 군중은 전날 미니애폴리스 도심에서 경찰과 충돌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ㄴ;ㅣ다.

시위대는 이날 밤 이번 사건 발생 장소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에 난입했고, 이 과정에서 불이 나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습니다.

인근 매장도 공격 대상이 됐다. 성난 군중은 대형마트 타깃(Target) 등 상점 유리창을 깨부수고 난입해 물건을 약탈했습니다.

20여개 타깃 지점은 일시 폐쇄됐고, 일부 상점은 약탈을 막기 위해 판자로 창문과 입구를 봉쇄했습니다.

방화도 30여건이나 발생하면서 곳곳에서 불길이 솟아올랐다. 6층짜리 건물 공사 현장은 밤사이 잿더미로 변했고, 주택가와 상점, 차량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동은 미니애폴리스뿐 아니라 미네소타 주도(主都)인 세인트폴로도 번졌습니다. 두 도시는 미시시피강을 끼고 맞닿아 있어 '쌍둥이 도시'(트윈 시티)로 불립니다.

시위대는 이날 세인트폴에서 타깃 매장을 습격하는 등 20여곳을 약탈했고, 의류 잡화 할인매장인 티제이맥스 등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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