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시위가 격화되자 LA시는 다운타운 LA 지역에 오늘 밤 8시부터 내일 새벽 5시 30분까지 야간 통금 조치를 내리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항의할 권리를 보장하지만 평화적으로 시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양해수 기잡니다.

LA시가 격화된 시위에 대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운타운 LA 지역에 오늘 밤 8시부터 내일 새벽 5시 30분까지 야간 통금 조치를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오늘로 LA시에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면서 시위가 갈수록 과격해지고 극렬해지자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난 1992년 LA폭동 때와 같이 방위군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운타운 LA지역 가운데 110번 프리웨이와 알라메다, 10번 프리웨이, 101번 프리웨이 사이 지역에 경찰 인력이 추가로 배치되고 야간 통금 단속에 나섭니다.

LAPD는 트위터를 통해 야간 통금이 시행되면 그 누구도 공공 장소나 길거리를 다닐 수 없다며 이를 어길 시 체포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통금 조치는 마이클 무어 LAPD경찰국장이 시위가 약탈로 번지는 것을 막고 시위로 인해 엉망이 된 도시를 재정비할 시간을 갖기 위해 발령할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세티 시장은 언제나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시민들을 폭력과 파괴로부터 보호할 의무도 중요하다며 평화적으로 시위를 진행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시위대는 물론 경찰을 비롯해 모두가 잠시 한발짝 뒤로 물러나 숨을 고르라고 강조했습니다.

게다가 시위가 격화되자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오늘 오후 3시부로 LA시내 모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검사소 문을 닫았다며 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재확산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어제 다운타운 LA에서 발생한 시위로 인해 밤새 533명이 약탈과 경찰 폭행, 살인 미수, 해산 명령 거부 등의 혐의로 체포됐으며 그 가운데 18명은 석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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