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예산 삭감하라(Defund the police)”가 조지 플로이드 사망 규탄 시위에서 새로운 구호로 등장했습니다.

시위가 전국에서 이어지면서, 보다 근본적인 개혁 방안이 활발하게 논의될지 눈길이 쏠립니다.

7일 워싱턴포스트(WP)는 사회 운동가, 지역 지도자,선출직 고위 공무원들이 공공 안전 시스템을 대폭 개편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시위에서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에 이어 경찰 예산 삭감하라“ 구호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수도 워싱턴에서 LA 카운티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이 경찰 규모를 축소하는 안을 고려 중이며 경찰 예산을 줄여 사회 프로그램 예산으로 돌리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의회 의원 12명 중 9명이 미니애폴리스 경찰서 폐쇄에 찬성했습니다.

그간 미니애폴리스 경찰서는 인종차별적 가혹행위로 비판을 받아왔지만 별다른 변화를 보여주지 않았다. 이에 시의회 차원에서 해체에 나선 것입니다.


얼리샤 가자 BLM(Black Lives Matter) 공동 창립자는 이날 NBC 인터뷰에서 ”경찰 예산 삭감을 이야기할 때, 우리가 말하는 건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자원에 투자해달라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주택, 교육에 대한 지원이다. 지나치게 감시받는 지역사회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이 증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경찰 예산을 최대 1억5000만달러 삭감해 2억5000만달러를 의료, 일자리 등에 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노조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반면 BLM의 LA 지도부는 더 많은 삭감과 ”완전한 변화“를 요구하면서 ”이 정도 최소한의 돈만 가지고는 물러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변화에 대한 요구에 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뉴욕경찰(NYPD)의 예산을 사회 복지 서비스로 이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YPD 예산은 60억달러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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