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ms Taylor on Wiki Commons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에게 가혹행위를 해 사망하게 한 사건으로 야기된 인종차별 논란의 불똥이 할리우드 고전 영화에까지 튀었습니다.

워너미디어의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인 ‘HBO 맥스’는 최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방영가능 콘텐츠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HBO 맥스 측은 성명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그 시대의 산물로서, 불행하게도 미국 사회에서 흔한 인종적 편견을 일부 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이어 “이와 같은 인종적인 묘사는 그때나 지금이나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가 더 정의롭고 공평하며, 포용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역사부터 인정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1939년 방영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남북전쟁 당시 남부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농장주의 딸 스칼릿 오하라(비비안 리)의 삶과 고난을 다뤘습니다. CNN 방송은 “이 영화가 노예제나 흑인 미국인, 남북전쟁 당시 남부를 그리는 과정에서 수십 년 동안 비판을 받아왔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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