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Lienemann on Wiki Commons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78)의 유력한 러닝메이트로 꼽히던 백인 여성 상원의원이 자신은 부통령 적임자가 아니라며 자리를 고사했습니다.

지금은 유색인종 여성이 주요 자리에 올라야 할 시기라면서입니다.

에이미 클로버샤(60) 상원의원은 18일  "지금은 역사적인 순간이다. 미국은 이 순간을 포착해야 한다"며 자신을 부통령 후보군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밤 바이든 후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유색인종 여성을 후보군으로 넣을 때'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 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클로버샤는 정치적 성향과 지명도 등으로 최근 몇 달 동안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꼽혀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며 클로버샤의 경력에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가 있는 헤네핀 카운티에서 클로버샤는 약 7년 동안 검사장을 지냈습니다. 유권자들은 클로버샤가 검사장 시절 백인 경찰이 자행한 흑인 폭행·살해 사건 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클로버샤를 부통령으로 선택하는 것은 흑인 유권자와의 약속을 어기는 일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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