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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 접촉자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8일 CNN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콜로라도 애스펀에서 열린 '애스펀 아이디어스 페스티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접촉자 추적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역사회에 들어가 전화로 '연락처 추적은 잘 되는가'라고 물어보면 전화로 하는 일들이 많아 '점'들이 잘 연결되지 않는다"며 "연결이 되더라도 사람들의 50%는 정부 관계자란 거부감 때문에 대화조차 하기 싫어한다"고 토로했습니다.

무증상 감염자도 접촉자 추적을 방해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확산했을 때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전파해 많은 사람들이 서서히 감염된다"며 "신원확인과 격리, 접촉자 추적이라는 고전적인 방식의 표준 패러다임은 잘 작동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또한 "미국인들 사이에 반과학적, 반권위적, 반백신 정서가 팽배해 있다"며 "백신이 개발되더라고 많은 사람들이 백신접종을 거부한다면 집단 면역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과 관련해) 우리는 홍역에서 가장 잘 대응했다"라며 "(홍역 백신은) 97~98%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도) 그 정도라면 멋질 것이다. (하지만) 그럴 거라 보지 않는다"며 "현실적으로 70~75%만 돼도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백신 효율과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결합돼 코로나19 억제에 충분한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CNN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분의 1은 백신이 널리 보급되고 비용이 적게 들더라도 접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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