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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의 잇단 광고중단 선언으로 위기를 맞은 페이스북이 뒤늦게 수습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사 플랫폼에 게시되는 인종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를 제한하지 않아온 데 따른 것입니다.

CNBC는 30일 완성차 업체 폴크스바겐과 포드, 제약사 화이자, 커피 체인점 블루보틀 등이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광고를 끊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페이스북 광고 중단을 선언한 업체 수는 240여곳으로 늘었습니다.

화이자는 이달 한 달 동안 페이스북과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에서 모든 광고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화이자 측은 이날 “오늘 우리는 페이스북이 자사 플랫폼들이 모든 이에게 안전하고 믿을 만한 공간이 되도록 하기 위한 선제 조치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날에는 완성차 업체 포드와 스포츠 의류업체 아디다스, 리복, 푸마, 전자제품 유통점 베스트바이, 소독·위생용품 업체 클로록스, PC·프린터 제조사 HP 등이 광고중단에 동참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인권단체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와 최대 유대인 단체 반(反)명예훼손연맹(ADL) 등의 인권단체는 페이스북을 겨냥해 ‘#StopHateForProfit(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 해시태그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들은 “페이스북이 인종차별적이고 폭력적이며 검증 가능한 허위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에 만연하도록 했다”면서 광고주들에게 7월 한 달간 페이스북에 광고를 끊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매출 하락 위기에 처한 페이스북은 이날 극우 극단주의 운동 ‘부걸루(Boogaloo)’와 관련된 계정과 그룹, 페이지를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들 계정이 “‘폭력적인 임무를 선포했거나 폭력에 연루된 개인·조직’을 금지한 페이스북의 규정을 위반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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