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특수부대 출신 연방요원들까지 투입하는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다. (출처: down-with-smoke on Reddit)

 

서부 오리건주에 위치한 인구 60만명의 해안도시 포틀랜드가 언론 보도의 중심에 섰습니다.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언론들은 21일 지방 소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발빠르게 전했습니다.

포틀랜드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된 이유는 이곳이 ‘공화당 연방정부 대(對) 민주당 지방정부’의 충돌을 상징하는 지역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5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포틀랜드에 트럼프 행정부가 특수부대 출신 연방요원들까지 투입하며 갈등은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포틀랜드는 지난 1980년 이후 단 한 번도 공화당에 시장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대표적인 진보 성향 도시입니다. 국내 최초의 동성애자 시장을 선출할 만큼 시민들이 소수자 인권과 진보적 가치를 중시하는 곳이기도 하며 자유로운 분위기 덕에 전역에서 젊은이들이 몰려들면서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이는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독 포틀랜드의 시위를 콕 집어 맹공격하는 데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대선을 100여일 앞둔 상태에서 지지층 결집을 위해 이념 갈등을 부추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대규모 시위 배후에 극좌파가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이념 갈라치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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