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4일 올해 국내에서 급성이완성척수염(AFM)이 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AFM은 주로 어린이들이 걸리며, 소아마비와 비슷한 신체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희귀 신경질환입니다.
미국에서는 2년을 주기로 8~11월 사이에 특히 많은 AFM 환자가 발생합니다.
지난 2018년에는 미 전역에서 환자 238명이 보고됐습니다.
드문 질병이지만 감염될 경우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병세가 빠르게 악화되면서 건강했던 환자들도 영구 마비나 치명적인 호흡 부전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부모와 의사들은 AFM 증상을 잘 알아봐야 한다고 CDC는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소장은 "AFM에 걸린 어린이들의 징후나 증상을 의료전문가들이 잘 알아챌 수 있도록 CDC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FM 증상으로는 Δ최근 또는 진행 중인 호흡기 질환 Δ발열 Δ팔다리 통증이나 저림 Δ보행·대화·침 삼킴 어려움 Δ두통 Δ등 또는 목 통증 등이 있습니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부모들한테 만일 아이가 갑자기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각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DC에 따르면 2018년 AFM 환자 나이 중앙값은 5세였으며 58%가 남자였습니다. 환자 중 98%가 입원했고 이 중 53%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23%는 인공호흡기를 부착했습니다.
CDC는 얼마나 많은 환자가 AFM으로 사망하는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질병을 겪은 많은 어린이들이 영구적인 장애를 지니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2018년 발병 사례에서는 환자 대부분이 팔다리에 힘이 빠지기 전에 호흡기 질환이나 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에 바이러스를 통해 AFM이 발병한다고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기전은 확인되지 않았습ㄴ;다.
CDC 관계자는 "호흡기 질환을 겪는 아이들 대다수가 신경학적 증상 없이 회복되는 반면 어떤 아이들은 왜 AFM에 걸리는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위험 요인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예방책을 말할 순 없습니다.
그러니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일반적인 위생 조치를 잘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대유행) 동안에도 아이들이 AFM 증상을 보이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