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News 영상 캡처 /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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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원인 미상의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최소 100명이 숨지고 부상자 4000여명이 발생했습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베이루트 항구에서 매우 큰 폭발이 두차례 일어났습니다. 폭발 지점에선 불꽃이 수차례 터지고 굉음과 함께 거대한 연기 구름이 생겼습ㄴ;다.

이번 폭발은 매우 커서 폭발 지점 인근 건물이 무너지고 일대 건물 창문이 대거 깨졌습니다. 레바논에서 약 240㎞ 떨어진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도 폭음이 들렸다. 독일 지질학센터 GFZ에 따르면 이번 폭발로 인해 규모 최소 3.5인 지진이 발생했습ㄴ;다. 한 베이루트 시민은 AP통신에 “핵폭발인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알자지라는 “폭발 수시간 후에도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며 “폭발로 인해 화재가 일고 잔해가 항구 일대를 뒤덮으면서 추가 피해가 일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폭발 이후 응급 구조 인력이 대거 이동하고 대피처를 찾으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베이루트 시내 교통이 매우 혼잡했습니다.

레바논 당국은 이번 사고로 최소 100명이 숨지고 40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상자 중 수십명은 중태 환자입니다.

구조요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수색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각각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베이루트에는 레바논 정부 부처와 각종 기관을 비롯해 각국 대사관, 비정부기구 등이 모여 있습니다.

이번 폭발이 테러 등 공격으로 일어난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알자지라 등 현지 언론은 알수 없는 원인으로 발생한 불꽃이 질산암모늄 창고에 옮겨 붙어 대규모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질산암모늄은 폭발물과 화약 재료 등으로 쓰입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이날 최고국방위원회를 소집해 “이번 폭발은 중대한 국가적 재난”이라며 “폭발성이 큰 질산알모늄 2750t이 2014년부터 항구 창고에 보관되고 있었고,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아브 총리는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그들을 처벌할 때까지 쉬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에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최고국방위는 2주간 군대가 도시 치안을 감독하도록 권고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를 입은 한국 교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이날 “주레바논대사관은 사고 직후 현지 재외국민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재산 피해와 관련해서는 현장에서 7.3km 떨어진 한국대사관 건물 4층의 유리 2장이 파손된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레바논에는 유엔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파견된 동명부대 280여명 외에 국민 140여명이 체류 중이이며 관계자는 “주레바논대사관은 레바논 정부와 협조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 확인하고, 피해 확인 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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