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BC7 영상 캡처
출처: ABC7 영상 캡처

 

흑인 남성이 세 아들 앞에서 경찰이 수차례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후 이틀째 격렬한 항의시위가 벌어졌습니다.

24일 저녁 위스콘신주(州) 커노샤에는 수백명이 전날에 이어 시위를 벌였다고 뉴욕타임스(NYT), CNN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이날 오후 8시부로 통행금지령을 내렸지만 시위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에서 경찰에 항의했습니다.

시위대는 커노샤 카운티 법원 인근으로 모여 폭죽을 터뜨리고, 이들을 해산하려는 경찰을 향해 물병을 던졌다. 이들은 대형 스피커로 경찰을 비난하는 노래를 틀며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등 구호를 외쳤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섬광탄을 동원해 대응했다. 하늘에선 헬기들이 날아다녔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시위 과정에서 덤프트럭 한 대와 가구 상점 등 적어도 건물 3채가 불에 탔고 가로등 몇 개가 쓰러졌다고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이날 주요 기간시설과 소방관 등의 보호를 내세우며 이 지역에 주방위군 125명을 투입했습니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영상에 등장하는 경찰 2명이 휴직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블레이크의 피격 사건은 지난 5월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전국적으로 이어져온 인종차별 및 경찰폭력 항의 시위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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