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코로나 대응 태스크포스(TF)에 근무했던 펜스 부통령의 전 수석보좌관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의 보좌관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도왔던 올리비아 트로이는 지난 7월 백악관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평생 공화당 지지자였던 그는 최근 한 영상에서 대통령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비난했고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로이 전 보좌관은 '트럼프에 반대하는 공화당 유권자'라는 이름의 한 단체가 공개한 영상에서 "행정부는 2월 중순경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큰 유행병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나 대통령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까봐 그런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았다면서 그후 바이러스 유행은 가짜이고 조금만 지나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한 대통령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대통령은 자기 자신 이외에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만약 대통령이 이 바이러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더라면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췄을 것이고, 많은 생명을 구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트로이 전 보좌관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도리어 트로이가 백악관을 떠나면서 정부를 칭찬하는 '아름다운 편지'를 남겼다고 말했습니다.

트로이 전 보좌관은 이 말에 대해서도 자신은 코로나 바이러스 TF에 절대적인 경의를 표한 것이지 트럼프 대통령이나 펜스 부통령에 대한 칭찬은 결코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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