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캡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을 겨냥해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최근 들어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자 선거 이후 상황을 본격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두 후보는 이날 TV토론 대신 같은 시간에 타운홀 행사를 각각 열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15일 한 주요 외신은 바이든 캠프측이 선거 결과에 대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조기 투표를 독려함과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방안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외신은 바이든 캠프가 수 천 명의 변호사와 자원봉사자를 구성하는 등 민주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의 보호프로그램에는 에릭 홀더 전 법무부 장관, 선거 사건 관련 전문 변호사 마크 엘리아스 등이 참여한 상태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바이든이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최근 들어 좁혀지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지난 9∼12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53%, 트럼프 대통령은 42%의 지지를 각각 얻었습니다.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는 지난달 말 첫 대선 TV토론 직후에 이뤄진 같은 조사의 14%포인트차에서 11%로 좁혀졌습니다. 

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이후 유세를 본격 재개하면서 막판 두 후보 간 격차는 더욱 좁혀질 수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도 WSJ과 NBC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에 11%포인트 뒤졌지만 경합주에 화력을 집중해 결국 승리했습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집계한 전국지지율 조사 평균에서는 두 사람의 차이가 9.4%까지 줄었습니다.

더힐이 지난 10~13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7%포인트까지 좁혀졌습니다. 핵심 경합주인 플로리다주에서도 두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2.7%포인트까지 다시 좁혀졌습니다. 조사 오차 범위를 감안하면 사실상 동률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전역에서 1700만명이 우편투표와 조기투표에 참여한 상태지만, 민주당은 4년전 악몽을 떠올리며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는 개표가 지연되고 선거인단 명부를 확정하지 못해 하원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상황입니다.

두 후보중 누구도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표를 확보하지 못하면 각 주별로 한명의 연방 하원의원이 대표로 투표해 대통령을 선출합니다.

투표할 하원의원은 해당 주에서 더 많은 의원을 보유한 당이 맡게 된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지만 주별로 따지면 26개 주에서 공화당이, 23개 주에서는 민주당이 다수입니다.

이 상황까지 가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히려 유리해진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미 하원 분포가 26대22쯤 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앰허스트 캘리지의 선거전문 학자인 로런스 더글러스 교수는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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