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6일 현재 국내 전반적인 대선 판세 분석은 조 바이든 후보가 여전히 확고한 승기를 잡은 모양새입니다.


지난 2016년 대선 때 그나마 정확한 예측을 했다는 정치매체(리얼클리어폴리틱스) 분석 결과 핵심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한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반대로 트럼프의 뒷마당격인 텍사스가 심상치 않습니다.

바이든 지지율이 높아지자 카맬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처음 28일 텍사스 유세에 임했습니다.

현재 두 후보가 가장 많이 유세한 지역은 펜실베이니아. 이 곳도 그 만큼 초접전이라는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더힐'이라는 정치전문매체는 '여론조사 속지말라, 트럼프가 이긴다'는 제목의 두 여론조사전문가의 공동 칼럼을 게재했습니다.

'트럼프가 큰 격차로 이길 것'이라는 내용인데, '더힐'이 중도 성향의 언론매체라 이날 미국에서 큰 반향이 일고 있습니다.

두 전문가는 여론조사에서 질문, 표본선정, 응답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우선 같은 질문이라도 어조(tone)에 따라 답변이 달라지고, 응답자들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답변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카토(Cato)연구소의 최근 조사에서도 국민들 2/3는 가혹한 정치 풍토 탓에 자신들의 속마음을 말하려 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응답자의 표본 선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도 조사 결과가 달라진다고 짚고 있습니다.

응답자의 풀과 유권자의 풀이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2016년 대선 여론조사의 실패 역시 응답자들의 자기검열 때문이었다며 여론조사의 불신이 트럼프 지지자들의 낮은 응답률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2016년 대선결과를 예측한 트라팔가 그룹의 경우 한 주 당 1천개 이하의 샘플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이들은 소개했습니다.

이들이 이 칼럼에서 트럼프가 큰 격차로 이길 거라고 단언한 근거는 최근 갤럽의 여론조사입니다.

갤럽은 대상자들에게 비정치적 질문, 즉 '4년 전보다 형편이 나아졌냐'는 식으로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56%가 그렇다고 답했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4년 전보다 형편이 더 나아졌다는 답은 놀라운 것이라고 이들은 진단했습니다.

이에따라 이들은 해당 여론조사를 8개 경합주의 부동층으로 좁혀 연구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그들 주에서 형편이 나아졌다고 답한 비율이 다른 주들에 비해 더 높았고, 바이든에 대한 평균지지 보다는 트럼프에 대한 평균 지지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 형편이 좋아졌다는 응답자들 비율과 바이든 지지자 비율 간에 큰 격차도 존재했다고 합니다.

최대의 격전지라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이 격차는 5.3% 포인트로 나왔다고 합니다.

특히 펜실베니아의 경우 유권자 등록 현황을 보면 민주당이 공화당 보다 5월에 80만명이 많았는데, 10월에는 70만명으로 10만명이 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유권자 등록은 공화당이 민주당 보다 줄곧 7배 정도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 만큼 숨어버린 트럼프 표가 많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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