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e Ogrocki / Associated Press

 

MLB 사무국은 29일 성명을 내고 “터너는 경기 중 코로나 확진 사실을 통보받은 뒤 격리됐으나 보안 요원의 제지를 뿌리치고 그라운드에 들어갔다”며 “이는 명백한 규약 위반이며 사무국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무국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격리 지침을 무시하고 현장으로 들어간 터너의 행동은 잘못됐습니다. 그는 접촉한 모든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했습니다.

터너는 2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 도중 코로나 확진 통보를 받았습니다.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던 그는 8회 초 수비 때 에드윈 리오스와 교체돼 곧바로 격리됐습니다.

그러나 이날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 짓자 터너는 다시 그라운드로 나왔습니다. 터너는 마스크를 벗고 동료와 껴안고 대화를 나눴으며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안고 아내에게 입맞추기도 했습니다. 또 터너는 구단 단체 사진을 찍을 땐 중앙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진 촬영 중에는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있었습니다.

지난 7월 24일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이 시작된 이후, 모든 구단은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합의에 따라 정기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 왔습니다.

시즌 초반 20여명의 선수가 양성 반응을 보여 40경기 이상이 연기됐습니다.

포스트시즌에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시리즈를 중립 구장에서 최대한 이동을 제한한 채 진행했습니다.

선수단이 묵는 숙소는 일반인들의 출입을 제한했습니다. 이전까지 포스트시즌 기간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으나, 터너가 이날 경기 도중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다저스와 레이스의 선수단 전원이 재검사를 치렀습니다.

선수노조는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언급을 아꼈다. 터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트위터에 “기분이 매우 좋고, (코로나) 증상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 Radiok1230 우리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