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형수인 리사 몽고메리(52) 사형이 13일 집행됐습니다. 연방정부가 여성 사형수의 형을 집행한 것은 지난 1953년 이후 처음입니다.

몽고메리가 사형되면서 연방 정부 차원의 여형 사형수는 한명도 남지 않게 됐습니다.

1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연방 교도국(BOP)는 몽고메리가 이날 오전 1시31분께 인디애나주 테레호트 연방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독극물 주사를 맞았다고 BOP는 전했습니다.

몽고메리는 지난 2004년 임신한 23세 여성을 살해하고 태아를 유괴했고 이후 사형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이 사형 집행을 피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연방 차원의 사형 집행을 재개할 때까지 형을 면했습니다.

변호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몽고메리가 유년기 의붓 아버지와 모친의 성적 고문으로 인한 뇌 손상과 정신 질환 등을 앓고 있다며 종신형으로 감형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몽고메리는 지난해 12월8일 사형에 처해질 예정이었지만 변호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되면서 일정이 변경됐습니다.

변호인들은 지난 8일 정신 질환 등 이유로 사형 집행 사유를 이해할 수 없는 자에 대한 사형 집행을 금지한 수정헌법 제8조를 들어 사형 집행 유예를 주장했고 인디애나주 연방법원은 11일 이를 심리할 수 있도록 사형 집행을 유예했습니다. 그러나 연방대법원은 12일 밤 찬성 6대 반대 3으로 집행 유예를 해제했습니다.

한편, 또다른 사형수인 코리 존슨과 더스틴 힉스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사형 집행이 유예됐습니다. 연방법원은 존슨과 힉스가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는 동안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헌법상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결정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납치와 살인 등으로 사형이 확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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