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류로는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알려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 사파리 공원의 고릴라들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후 몇주만에 완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리사 피터슨 사파리공원 원장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나타냈던 고릴라 8마리 모두 이제 더이상 무력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침도 하지 않고 콧물도 더이상 흘리지 않고 있다"며 "반환점을 돌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피터슨 원장은 앞서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육사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었습니다. 이 사파리 공원은 동물들의 감염을 억제하기 위한 봉쇄 노력의 일환으로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해 왔습니다.

관계자들은 지난 6일 고릴라 2마리가 기침을 시작한 후 고릴라들의 배설물을 검사했습니다. 농무부 국립수의학연구소의 검사 결과 고릴라 3마리의 배설물에서 양성반응이 확인됐었습니다.

피터슨은 그러나 현재 고릴라들의 배설물 샘플에서는 더 이상 양성반응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또 고릴라들 중 일부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고릴라들에게 접종될 백신은 사람들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피터슨은 "야생동물들에 대한 백신 접종으로 그들이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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