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를 일삼는 ‘공룡’(기관투자자)과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 등 자본시장에도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26일 오프라인 게임체인인 '게임스탑'의 주가가 개미들의 매입 러시에 힘입어 92.71% 폭등했습니다.

오프라인 게임체인인 게임스탑은 온라인 게임이 각광받으며 사양산업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망할 날이 멀지 않는 업체입니다.

그러나 개미와 공매도를 일삼는 기관투자자들이 정면으로 맞서는 전투장이 되면서 최근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주식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가상으로 빌려와 매도한 후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재매입해 상환함으로써 차익을 챙기는 금융 기법입니다.

만약 주가가 오르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다. 미국에서는 주로 헤지펀드가 공매도에 적극 가담합니다.

26일 하루만 개미와 공룡의 공방을 추적해 보자. 게임스탑은 이날 정규장에서 공매도를 걸었던 공룡들이 이를 대거 청산함에 따라 92.71% 폭등했습니다.

그런데 이날의 백미는 장 마감 직후에 나왔습니다.

전세계 개미들의 우상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한 것. 그가 공매도 세력을 규탄하고 개미들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게임스탑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0% 정도 추가 상승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오후 4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개미들이 게임스탑 관련 의견을 나누는 일종의 채팅방인 ‘wallstreetbets’에 링크를 걸고 '게임스통크!!'(Gamestonk!!)라는 트윗을 날렸다. 스통크(stonk)는 맹폭격이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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