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은 있을 수 있지만 미국인들이 직장에 복귀할 때까지 통화 확대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공언을 되풀이했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서밋 화상 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지나가고 경제가 저절로 급상승해도 연준이 공언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반박했다.

그는 "백신이 나오고 정부의 지출 확대 정책이 시행되면 연준의 최대 고용과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에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하지만 목표 달성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상황이 호전되더라도 우리가 인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활동이 재개될 경우 기저효과로 인해 다소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생길 가능성은 있다"며 "이는 일시적일 것으로 우리는 인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연준이 최근 미 재무부의 국채 수익률 상승 때문에 연준의 저금리 정책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국채 수익률 상승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무질서안 움직임은 아니다"며 "국채 수익률이 지나치게 많이 상승하면 연준이 이를 낮추기 위해 시장에 더 강력하게 개입해야 할 수도 있다"며 "연준의 현재의 정책 기조는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이 상승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는 발언이 나온 직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높아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1bp(1bp=0.01%p)오른 1.541%을 기록하고 있다.

국채 수익률이 상승함에 따라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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