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한국명 김영옥·사진) 연방 하원의원이 의회 내 한국연구모임(CSGK) 공동 의장을 맡았다. 한국계 의원이 공동 의장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직의원연맹(FMC)은 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이 현직 의원들로 구성된 CSGK 공동 의장으로 활동할 거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하원 공화당 몫으로 기존 마이클 켈리 공화당 의원을 대신해 공동 의장 자리에 올랐다. CSGK는 2018년 2월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 후원을 받아 창립된 초당적 의원 모임이다. 출범 당시 상·하원 의원 20여 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회원 50명 가량이 활동하고 있다. CSGK는 연구 활동 외에 한국 정부 당국자나 선출직 공무원 등과 교류도 진행하고 있다.

김 의원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CSGK를 통해 한미관계에 관해 중요하고 초당적인 논의를 촉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료 의원들이 이 중요한 관계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양국 간 공동의 우선 과제를 증진하기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는 것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로스앤젤레스(LA)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금융계에서 일하다 의류 사업가로 변신한 그는 선거 컨설턴트이자 한미연합회 전국회장을 지낸 남편 찰스 김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2014년 한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캘리포니아 주하원의원에 선출됐고, 지난해 11월 선거 때 두 번째 도전 만에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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