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이번엔 불로장생 연구에 관심을 두고 수십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베이조스가 유전자 리프로그래밍(reprogramming) 스타트업인 '알토스 랩스'(Altos Labs)에 수백만 달러를 최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이 스타트업은 러시아 출신 IT 거물인 유리 밀너가 세웠으며, 영국, 일본에도 연구소를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세계적 수준의 유전학 과학자들을 영입했으며, 불로장생의 비밀을 연구하려 한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베이조스는 지난 7월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가운데 노화 예방에 매료됐다고 한다.

그는 당시 아마존 주주들에게 보낸 퇴임사에서도 영국 진화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의 어록을 인용하기도 했다.

"만약 살아있는 것들이 죽음을 피해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들은 끝내 주변에 합쳐지고 말 것이다. 그러고는 자주적인 존재로 사는 것은 중단될 것이다"라는 문구다.

그는 거의 2천억 달러에 이르는 재산 중 수백만 달러를 자신의 투자사인 '베이조스 엑스피디션'을 통해 알토스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알토스가 투자 받은 돈은 최소 2억7천만 달러(3천128억원)에 이른다고 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기술 잡지인 MIT 테크 리뷰는 전했다.

알토스는 올해 초 설립됐으며, 과학자들에게 연봉 100만 달러(11억원)를 제시하며 영입에 나섰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베이조스는 2018년에도 항노화 신약을 개발한다는 바이오테크 기업 '유니티 테크놀로지'에 투자한 적이 있다.

알토스는 '리프로그래밍'이라고 불리는 기술을 연구하는데, 이는 세포에 단백질을 주입해 줄기세포와 같은 상태로 전환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앞서 지난 7월 베이조스는 자신이 세운 우주 관광 기업 '블루 오리진'의 로켓을 타고 우주 관광에 성공하며 20여 년에 걸친 투자의 첫 결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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