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 동맹국 배신 논란으로 오커스(AUKUS) 3개국과 갈등을 빚는 프랑스가 이번에는 영국과 국방장관 회담을 취소했다.

오커스는 미국, 영국, 호주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새 안보동맹이다.

이번 주 영국 런던서 열릴 계획이던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과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 간 회담이 취소됐다고 로이터통신과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장관이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던 오는 23일 '프랑스-영국 위원회'(Franco-British Council) 국방 콘퍼런스도 연기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 행사엔 양국 군 관계자와 외교관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었다.

최근 호주는 오커스에 참여해 미국과 영국의 기술로 핵잠수함을 건조하는 대신 프랑스로부터 디젤 잠수함을 도입하려는 계획을 취소했다.

호주는 2016년 프랑스 방산업체 나발 그룹과 660억달러(약 77조3천억원)에 공격형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허공에 날아가 버린 것이다.

프랑스는 오랜 우방국들에 '뒤통수를 맞았다'라고 강하게 반발했고 호주는 '국익을 위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프랑스는 지난 17일 미국과 호주 주재 대사를 소환하기까지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일 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해 사태수습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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