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수당을 청구하는 미국인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처음으로 3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노동부는 지난주(10월 3∼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9만3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전주보다 3만6천 건 줄어 코로나19 대유행 후 최저치 기록을 다시 썼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0만 건 미만을 기록한 것은 대유행 시작 무렵인 지난해 3월 둘째 주 25만6천 건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최근 4주간 이동평균은 33만4천250건으로 역시 작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주 청구 건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2만 건을 크게 밑돌아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59만 건으로 13만4천 건 감소했다.

이날 발표는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지난달 주춤했던 미 고용시장 회복세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대유행 초기와 달리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고 고용을 유지한 결과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라 노동력 수요가 점점 더 높아지는 상황이 실업자 감소의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계절조정을 적용하지 않은 지난주 청구 건수는 오히려 전주보다 1만6천 건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미시간, 미주리, 뉴멕시코 등에서 큰 폭의 청구 건수 증가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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