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5세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요로 감염 패혈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항생제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 대변인과 주치의는 14일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고 CNN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에인절 유리나 대변인은 성명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저녁 감염 증세로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UC 어바인) 메디컬 센터에 입원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는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

유리나 대변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은 회복 중이고 상태도 좋다"며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UC 어바인 메디컬 센터와 개인 주치의는 공동 성명에서 "면밀한 관찰을 위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입원했고 항생제와 수액을 투여했다"며 이틀 동안 치료한 결과, 백혈구 수치가 낮아지고 항생제에도 잘 반응하고 있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입원한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UC 어바인) 메디컬 센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입원한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UC 어바인) 메디컬 센터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입원해있는 UC 어바인 메디컬 센터에 불이 켜져 있다. 2021.10.15. photo@yna.co.kr

 

의료진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곧 퇴원해 귀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UC 어바인 메디컬 센터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사생활 보호와 안전 차원에서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호흡기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도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주치의를 인용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요로 감염에 따른 패혈증으로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가족, 보좌진과 대화를 나누고 일어서서 걷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해졌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뉴욕시 교외에 거주 중인 클린턴 전 대통령은 금주 초 비영리 기구인 클린턴 재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를 찾았다.

하지만, 그는 피로감을 느껴 검사를 받았고 패혈증 진단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비뇨기 감염은 노인들에게 흔한 질환이고 혈액을 통해 빠르게 균이 퍼질 수 있지만,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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