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경찰관이 조지 플로이드 사건 때처럼 용의자를 길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무릎으로 등을 누르며 제압하는 장면이 포착돼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시시피주 빅스버그시 경찰관 에디 콜버트는 26일 오전 시내에서 소란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콜버트는 소란을 벌이던 남성을 체포하면서 그를 벽돌로 포장된 길바닥으로 밀어붙인 뒤 엎드리게 했고, 이 남성이 고개를 들고 뭔가를 항의하려 하자 자신의 무릎으로 남성의 등을 누르며 제압했다.

존 돌리라는 이 남성은 난폭한 행동으로 주민을 위협하고 치안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AP는 지역 언론 빅스버그 포스트를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콜버트가 무릎으로 이 남성을 체포하는 장면이 한 목격자에 의해 동영상으로 찍혔고, 빅스버그 경찰은 콜버트에게 유급 정직 처분을 내린 뒤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빅스버그의 조지 플래그스 주니어 시장은 "콜버트와 돌리는 모두 흑인"이라며 "이 사건과 관련된 영상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나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작년 5월 위조지폐 사용 혐의를 받는 흑인 플로이드가 체포되는 과정에서 백인 경찰관 무릎에 9분 29초간 목이 짓눌린 끝에 숨진 사건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유색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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