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크리스마스 연휴부터 시작된 미국의 항공 대란이 새해 초에도 멈추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근무할 항공사 직원이 줄어든데다 악천후까지 겹쳐 연말 연휴 여행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일요일인 2일(현지시간) 오후 5시 25분 기준 미국 국내선 및 미국을 오가는 국제선 약 2천500편의 운항이 취소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운항이 지연된 항공편도 6천400편 정도다.

이날 결항 편수는 전날의 2천739편에 육박하는 것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전날은 항공편 취소 증가가 본격화한 지난달 24일 성탄 전야 이후 가장 많은 취소 편수를 기록한 날이다.

지난달 31일 결항된 1천300편까지 고려하면 최근 사흘간 결항 편수는 6천500편을 넘는다.

여기에 더해 오는 3일 항공편 가운데 800편 이상도 이미 결항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항공편 취소는 4천100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날에는 4천731건의 항공편이 전 세계에서 결항했다.

일반적으로 일요일은 항공 여행객이 가장 많은 날인데, 이날은 연말 연휴 마지막 날이라는 시기와 겹쳐 여행객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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