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파리에 가다' 비판한 트윗

'에밀리, 파리에 가다' 비판한 트윗

[연합뉴스 자료사진. 트위터 발췌. 재판매 및 DB 금지]

 

넷플릭스에서 나오는 미국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가 또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고 BBC 방송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년 첫 방송한 이 드라마는 프랑스 파리로 건너간 미국 여성인 '에밀리'가 일과 연애에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그런데 지난달 공개한 시즌2에서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설정된 여성 조연 '페트라'를 둘러싸고 잡음이 불거졌다.

극중 페트라는 주인공 에밀리와 프랑스어 교실에서 처음 만나 함께 쇼핑하러 다니게 되는데, 가게에서 페트라가 별생각 없이 옷이나 장신구를 훔치려다가 에밀리를 경악하게 만드는 것으로 묘사된다.

페트라는 또 프랑스에서 강제추방 당할까봐 전전긍긍하고, 뒤떨어진 패션 감각을 가진 것으로도 그려진다.

페트라가 짧게 등장해 이같이 부정적 면모만 부각한 채 퇴장한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드라마가 공개되자마자 우크라이나 시청자들은 "편견과 선입견을 조장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올렉산드르 트카첸코 우크라이나 문화 장관까지 나서서 "드라마 속 우크라이나 여성 묘사는 용납할 수 없고, 모욕적인 일"이라며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그는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외국에서는 우크라이나인을 이렇게 보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트카첸코 장관은 최근 넷플릭스에 문서를 보내 페트라와 관련한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파리에 사는 우크라이나 출신 시청자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드라마가 우크라이나인을 묘사하는 방식은 망신거리"라고 비난해 7만5천건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앞서 이 드라마는 시즌1에서도 프랑스인의 실내 흡연, 불륜 등을 묘사해 편견을 부추긴다는 논란을 샀다.

저작권자 © Radiok1230 우리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