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으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부쿠레슈티 9개국'(B9)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B9는 과거 냉전 시절 소련 영향력 아래 있던 불가리아,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 9개국으로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보도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B9 외무장관들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러시아가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위기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과 외무장관들은 동맹국들의 집단 안보를 위한 나토의 단호한 입장의 필요성과 이 문제에 관한 대서양 동맹국들과의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긴장 완화를 위해 억제와 방어, 대화 등 수단을 사용하는 동안 모든 대서양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블링컨 장관과 B9 외무장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외에도 자국에 대만 대표처 개설을 허용한 뒤 중국과 긴장 관계에 놓인 리투아니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또 오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러 간 양자 전략 안정화 대화를 비롯해 12일 나토와 러시아, 13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의 연쇄 협상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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