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하루 평균 확진자가 60만 명을 넘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 자체 집계 결과, 이날 기준 일주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가 처음으로 60만 명을 넘겼다면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기록을 깼다고 보도했다.

이는 1분마다 약 417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 것과 같다.

또 USA 투데이는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해 5일 기준 일주일 동안 총 확진자가 이전 7일과 비교해 89% 증가한 402만 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29개 주(州)는 역대 최다 확진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 대유행 사태 이후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첫 400만 명에 도달하는 데 6개월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미국 전역에 퍼진 것으로 분석된다.

USA 투데이는 제한된 코로나 검사, 통계에 잡히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와 자가 진단 사례 등을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 숫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뉴욕 시민들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뉴욕 시민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2만 명을 넘었다.

미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입원 환자는 12만6천4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9월 델타 변이 대유행 당시 입원 환자 최고치인 10만4천 명을 넘어선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어린이 입원 환자도 역대 최다로 끌어올렸다.

WP는 자체 집계를 통해 지난 5일 기준 미국 전역의 어린이 입원 환자가 4천여 명을 기록해 델타 변이 유행 당시 정점을 넘었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인 지난달 25일 기준 어린이 입원 환자는 2천 명에 못 미쳤으나 불과 10여 일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미국 내 대형 소아과병원 중 하나인 텍사스주 휴스턴 아동병원의 짐 벌서라빅 박사는 지난 2주 동안 어린이 입원 환자가 4배 늘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충격적일 정도로 아동 입원 환자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발표된 미국 소아과학회(AAP)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일주일간 집계된 어린이 신규 환자는 32만5천여 명으로, 역대 최다 확진 사례를 기록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DC 본수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DC 본수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오미크론 변이 증상이 다른 변이와 비교해 경미하다는 점에서 입원 환자 추이를 다각도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WP는 입원 환자가 꾸준히 늘지만, 확진자 증가 속도만큼은 아니고 작년 1월 정점인 14만2천 명 아래라면서 입원자들이 과거와 비교해 빨리 퇴원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신규 확진자 때문에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이 어느 순간 한계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음은 계속되고 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와 다른 증상으로 입원했다가 추후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를 구분해 대응할 것을 일선 병원에 지시했지만, 어떤 식으로든 병원의 수용 능력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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