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식료품 배달 업체 인스타카트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인스타카트는 11일 비공개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이르면 9월께 상장하게 될 예정이다.

인스타카트는 고객들이 주문한 식료품을 직접 장을 본 뒤 이를 집으로 배달해주는 업체다.

특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초기 봉쇄령으로 집에 발이 묶이게 된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찾으면서 이 회사는 큰 호황을 누렸다.

시장조사 업체 1010데이타 서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 매출액은 2019년에서 2020년 새 330%나 뛰었다.

그러나 최근 팬데믹이 수그러든 데다가 경쟁업체들이 늘면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인스타카트의 매출액 증가율은 15%에 그쳤고, 최근 들어선 오프라인 식료품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인스타카트는 지난 3월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자사 기업가치를 390억달러(약 50조3천억원)에서 240억달러(약 30조9천억원)로 크게 낮춘 바 있다.

최근 증시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 피지 시모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시장은 언제나 등락을 보인다면서 회사가 외부 요인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자사 사업의 펀더멘털은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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