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NBA) '전설'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가 신인 시절 착용했던 유니폼이 34억원이 넘는 금액에 팔렸다고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전했다.

경매사이트 SCP옥션스는 5일 브라이언트가 데뷔한 1996-1997시즌 착용한 LA 레이커스 유니폼이 273만달러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낙찰자가 신원 공개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SCP옥션스는 과거 경기 영상·사진을 대조·분석해 브라이언트가 등번호 8이 새겨진 이 유니폼을 1997년 4월 11일·13일·17일, 5월 8일과 10일까지 총 5번 입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5월에 있었던 두 경기는 유타 재즈와 플레이오프(PO) 2라운드 3차전과 4차전으로, 브라이언트는 이 중 3차전 팀 최다 득점인 19점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SCP옥션스는 경매 전 이 유니폼의 가치가 300∼500만달러(약 37억∼63억원)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1996년부터 2016년까지 LA 레이커스에서만 뛴 브라이언트는 현역 시절 다섯 차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2회, 정규리그 MVP 1회, 올스타 18회, 득점왕 2회 등 빛나는 성과를 남겼다.

미국 국가대표로도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2020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공에서 타고 있던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바람에 딸 지아나와 함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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