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다시 전성기 '약속의 3쿼터'를 구현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보스턴 셀틱스와 2021-2022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시리즈 동률이지만 골든스테이트의 '압도적 3쿼터'가 눈에 띈다.

두 경기 모두 3쿼터까지 양상이 비슷했다.

1·2차전 양 팀은 전반 종료 시점 2점 차로 엎치락뒤치락했다.

그러나 3쿼터만 되면 골든스테이트가 어김없이 시동을 걸더니 점수 차를 확 벌렸다.

1차전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 38점을 올리고 24점만 내준 데 이어 2차전에는 35점을 넣고 단 14점만 허용했다.

득실 차가 무려 +21이나 된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는 팀 역사상 파이널 경기 어떤 쿼터에서도 이보다 더 큰 마진을 낸 적이 없었다.

이 같은 팀의 3쿼터 약진을 이끄는 선수는 단연 주포 스테픈 커리다.

이번 플레이오프(PO) 들어서 경기당 평균 약 34분을 출전한 커리는 3쿼터에는 거의 쉬지 않고 11∼12분씩 뛰고 있다.

전략적 차원에서 출전 시간의 3분의 1 이상을 사실상 3쿼터에 집중하는 것이다.

드레이먼드 그린 역시 PO 18경기에서 매 경기 31분가량 출전한 가운데 3쿼터에 10분이나 뛴다.

커리가 공격을 주도하는 사이 리그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그린이 상대 득점을 어렵게 만들며 '늪 농구'를 구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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