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지도자들과 생식보건 논의하는 美 해리스 부통령

종교 지도자들과 생식보건 논의하는 美 해리스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57)이 2022년 6월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제9차 미주 정상회의와 별도로 열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노동연맹 원탁회의에서 종교 지도자들과 생식 보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법학자들을 만나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한 1973년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으면 어떻게 되는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헌법, 사생활, 기술 전문가 등을 만나 판결 폐기가 사생활, 피임, 체외수정(시험관 아기)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전문가에는 뉴욕대, 하버드대, 미시간대 법학 교수들도 포함된다.

현재 연방대법원은 임신 15주 이후의 낙태를 대부분 금하는 미시시피주의 법률이 헌법에 일치하는지 심리 중이다.

그런데 지난달 공개된 연방대법원의 다수의견 초안에는 임신 24주 전에는 낙태를 허용해 낙태권 확립에 기념비적 판결로 여겨지는 '로 대 웨이드'를 부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지난 몇 주간 해리스 부통령은 종교 지도자와 의료 서비스 관계자 등을 만나 낙태권 축소에 대한 우려를 청취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해 전통적으로 낙태권을 옹호해온 민주당은 여성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며 낙태권을 오는 11월 중간선거 핵심 쟁점으로 삼으려 한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번 일정에 대해 "부통령은 여성의 건강, 안전, 복지를 보호하기 위한 광범위한 연합을 구성하려는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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