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보스턴 셀틱스를 꺾고 4년 만에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았다.

팀 통산 7번째 우승으로,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에 NBA 왕좌를 탈환하며 2010년대 중·후반을 주름잡았던 '왕조의 귀환'을 알렸다.

골든스테이트는 17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챔피언결정(7전 4승제) 6차전에서 보스턴을 103-90으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2패가 된 골든스테이트가 챔프전 정상에 올랐다.

2014-2015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다섯 시즌 연속 챔프전에 올랐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이후 두 시즌 동안 플레이오프(PO)에도 오르지 못했던 부진의 역사를 이번 시즌 우승으로 털어버렸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서부 콘퍼런스 3위(53승 29패)로 마친 골든스테이트는 PO에서 덴버 너기츠, 멤피스 그리즐리스, 댈러스 매버릭스를 차례로 꺾고 동부 2위 보스턴(51승 31패)과 마지막 결전을 치렀다.

4차전까지 2승 2패로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5차전부터 전력의 우위를 보이며 내리 2경기를 따낸 끝에 2014년부터 시작한 '골든스테이트의 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프렌차이즈 스타 스테픈 커리, 클레이 톰프슨, 드레이먼드 그린이 함께 주전으로 나서며 합을 맞췄던 2014-2015시즌부터 8시즌 동안 골든스테이트는 6번 챔프전에 올라 네 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NBA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 기록(18회)이자 14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렸던 보스턴은 최종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보스턴은 2009-2010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LA 레이커스에 3승 4패로 분패한 이후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 네 번 올랐으나 모두 패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는 투표권자 11명 만장일치로 커리가 선정됐다.

2009년 NBA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은 34세 커리는 이번 시즌 팀이 정상에 오르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5차전까지 경기 당 평균 30.6점, 5.8리바운드를 올리고 5개의 3점을 꽂아 넣으며 맹활약했던 커리는 6차전에도 34점 7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수상으로 커리는 이전까지 팀의 주축으로 3번 우승했는데도 한 번도 챔프전 MVP를 받지 못했던 한을 풀었다.

시리즈 내내 경기당 10점을 넣지 못하며 부진했던 그린도 이날 경기에서는 12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저작권자 © Radiok1230 우리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