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이 구글에서 낙태 검색 시 '가짜 낙태 클리닉'을 보여주는 검색 결과를 수정하도록 구글에 촉구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 보도했다.

민주당 의원 20명과 무소속 버니 샌더스 의원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요구했다.

이른바 '위기 임신 센터'로 불리는 이들 가짜 낙태 클리닉은 실제로는 낙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오히려 낙태를 만류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디지털증오대응센터(CCDH)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가짜 시설은 낙태가 불임을 유발하고 낙태 후에는 자살 충동이 흔하다는 허위 주장을 퍼뜨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신속한 낙태 규제를 위해 대법원 판결과 연계한 '트리거 조항'을 법제화한 주에서 구글로 낙태를 검색하면 가짜 낙태 클리닉을 보여주는 결과가 전체의 11%에 달했다.

구글 맵 검색에서는 이 같은 결과가 37%에 달했다. 또한 검색 결과 상단에 나타나는 구글 광고의 28%가 낙태를 반대하는 가짜 낙태 클리닉에 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이들 광고는 해당 시설이 실제 낙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거나 매우 작게 표기돼 있었다.

의원들은 "여성들에게 허위 정보를 전달하고 종합적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가짜 클리닉을 안내하는 것은 구글 검색 결과의 진실성을 약화하는 것"이라며 "이는 구글이 2014년 기만 광고 금지 정책을 위반한 '위기 임신 센터' 광고를 없애겠다고 약속한 것에 역행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구글에 대해 검색 결과에서 가짜 낙태 클리닉을 제한하고, 이들 시설이 실제 낙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더욱 두드러지게 할 것을 요청했다.

미 워싱턴의 연방대법원

저작권자 © Radiok1230 우리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