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을 덮친 폭염에 따른 피해가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NBC 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에 있는 구세군회관은 최근 살인적인 더위를 피해 몰려든 지역 주민들로 인해 미어터질 지경이 됐다.

메이컨의 이번 주말 최고 기온은 35도를 훌쩍 넘겼다.

메이컨 구세군회관 관리자인 멜리사 화이트는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에어컨이 있는 사람조차도 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구세군에 한 번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사람들조차 냉방시설을 갖춘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에선 중서부와 남부를 중심으로 폭염 경보·주의보가 내려졌다. 미국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폭염 영향권에 들었다.

기후 변화와 맞물려 찾아온 때 이른 폭염은 이처럼 광범위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폭염에 따른 피해는 평등하지 않다.

특히 치솟는 물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빈부에 따른 온도 격차를 유발하고 있다고 NBC 뉴스는 지적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가정용 전기의 평균 단가는 1년 전보다 4%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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