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대다수는 현재 미국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CNN 방송에 따르면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달 23∼27일 성인 1천5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5%가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앞선 5월 조사에서는 78%가 국가 방향을 부정적으로, 2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부정적인 답변이 78%(공화당은 92%)에 달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1월 취임한 이후 최고치라고 CNN은 설명했다.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0%만 좋다고 했으며, 79%는 나쁘다고 답했다.

갤런당 7달러로 치솟은 기름값이 표시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주유소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갤런당 7달러로 치솟은 기름값이 표시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주유소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지 정당별로는 공화당의 90%와 민주당의 67%가 경제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로이터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62%가 국가가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고 했다. 이는 직전 조사의 49%보다 많은 것으로 민주당 지지층 내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CNN은 진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여전히 부정적이다.

CNN이 지난달 하순 진행된 전국 단위 여론조사 5개의 평균을 집계한 결과 미국인의 38%만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57%가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경제 상황이 이 같은 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AP-NORC 조사에서 응답자의 28%만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성과를 좋게 봤는데 이는 지금까지 조사에서 최저치다.

36%가 바이든 대통령의 총기 정책을, 53%는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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