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메가 밀리언' 복권 1등 당첨금이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로 치솟으면서 복권을 사려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6개 숫자를 맞춰야 하는 1등 당첨금은 미국 복권 역사상 4번째로 큰 금액이다. 1등 당첨 확률은 3억250만분의 1이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2번 추첨하는 이 복권 당첨금이 이만큼 불어난 것은 4월 15일 이후 29번 연속 당첨자가 없어 상금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이날 추첨에서도 1등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10억달러는 30년에 걸쳐 받는 경우이며 일시불로 받으면 6억250만달러(약 7천900억원)다.

당첨액이 크게 늘면서 복권 판매액도 19일 1억1천600만달러(약 1천500억원)에서 22일 1억7천210만달러(약 2천260억원)로 증가했다. 이날 예상 판매액은 2억6천210만달러(약 3천400억원)다.

8천700억원 일확천금 꿈꾸는 미국 복권 구입자들

8천700억원 일확천금 꿈꾸는 미국 복권 구입자들

(호손 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의 한 복권 판매점에 메가 밀리언스 복권을 구입하려는 주민들이 줄지어 있다. 미국 양대 복권 중 하나인 '메가 밀리언스'는 3개월 동안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잭폿'(1등) 상금이 6억6천만 달러(약 8천669억원)로 불어난 상태다. 2022.07.27 jsmoon@yna.co.kr

 

직원들에게 복권을 나눠주는 회사도 생겼다.

미국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체인 '레이징 케인스' 창업자인 토드 그레이브스는 미국 35개 주의 체인점에서 일하는 직원 총 5만 명에게 복권을 나눠주기 위해 25일 10만달러(약 1억3천만원)를 들여 5만장을 구매했다. 복권 가격은 한 장에 2달러다.

AJ 쿠마란 레이징 케인스 최고경영자(CEO)는 CNN 인터뷰에서 "주유소나 식료품 등 어딜 가나 다들 복권 생각뿐"이라며 "사는 게 팍팍한 요즘 직원들에게 소소한 재미와 함께 어쩌면 돈을 벌 수도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직원 중 누가 당첨되면 당첨금은 모든 직원이 나눠 가질 것이라며 "우승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 직원들에게 복권을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 밀리언 복권은 미국 45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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