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는 이날 홍콩 증권거래소 홈페이지에 올린 공시를 통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잠재적 퇴출 명단에 오른 사실을 확인하며 이같이 말했다.

알리바바는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법률과 법규를 준수하며 홍콩 증시 '주요 상장'(primary listing)을 통해 뉴욕과 홍콩 이중 상장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2014년 뉴욕 증시에 '주요 상장'을 하고 2019년 홍콩 증시에 보조적인 수준의 '2차 상장'(secondery listing)을 해 놓은 상태인데 지난달 26일 홍콩 증시에도 주요 상장을 하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당시 "이중 상장 지위 확보는 투자 기반을 넓히고 유동성을 늘려 중국과 아시아에서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 증시 예비퇴출 명단에 오른 것을 계기로 알리바바의 홍콩 증시 이중 상장이 속도를 내고, 미 증시 상장 중국 기업들의 홍콩 증시 이전도 이뤄질 것으로 제일재경 등 현지 언론은 전망했다.

미 증시 상장 중국 기업들에 대한 회계 감독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벌여온 SEC는 지난달 29일 알리바바 등 중국 4개 기업을 상장 폐지 예비 명단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미 증시 상장 270여개 중국 업체 가운데 상장 폐지 예비 명단에 오른 기업은 159개로 늘었다.

중국은 자국 기업의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해 일부 기업에 회계자료 공개를 준비하라고 지시하고 해외 상장기업의 회계 규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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